매년 김장은 엄마가 평일에 이모들과 같이 하거나 했는데, 이번에는 혼자 한다고해서 돕게 되었다. 약일이년 전부터 척추 전방전위증과 협착증으로 엄마 허리가 좋지 않아 말려봤지만, 이런것도 안하면 어떻게 사느냐고하니 김장할 때 최대한 일하지않도록 하는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결국 대부분 엄마손이 닿았다.) 장보기는 엄마가 언니와 차로 미리 해두었다. 언니가 장 본 배추와 무 등 대부분을 날라주어 허리쓸 일이 없었다고 나를 안심시킨다. 엄마는 금요일에는 재료준비를, 토요일 새벽부터 분주히 전날 소금에 저려둔 배추를 간보고 물에 담갔다 건져두었다. 엄마가 미리 마늘 껍질은 미리 까두어서 나는 생강 껍질을 벗겼다. 햇 생강을 싸게 팔아 생강차도 끓여먹을 심산으로 넉넉히 샀다고. 마늘 껍질 깔 때도 그렇지만..